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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가 발전할 수록 사람은 더욱 도구가 되어간다. 의미를 생각할 수록 사람은 더욱 의미가 되어간다.
소셜 네트워크는 생산과 소비가 뫼비우스의 띠처럼 맞물려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생산을 소비하고, 소비를 생산한다. 생산과 소비가 서로를 목적어로 삼을 수 있다는 것. 사람과 사람 간의 네트워킹, 생산과 소비 간의 네트워킹..
How Facebook can turn its Achilles’ Heel into its biggest asset란 제목의 아티클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음.. 아킬레스건을 자산으로 반전시키는 게 아니라 아킬레스건은 원래부터 귀중한 자산 아닌가? ^^
복잡한 패턴 이해를 위한 암호해독을 지리하게 하다 보면, 결국 패턴풀이 숙제를 하느니 차라리 패턴을 만들고 말지란 생각으로 귀결되는 경향이 있다. 제멋대로 복잡해진 패턴을 푸는 소모전 보다 패턴을 만들며 패턴 복잡화를 몸소 경험하는 것이다. ^^
비교는 항상 분해를 전제로 한다. 대상을 외모로 치환하고, 대상을 수입과 지위로 치환하는 유아적 분해 프레임. 분해만 하면 안된다. 분해를 한 후엔 반드시 역분해를 해야 한다. 그 균형감이 없으면 유아 셈 놀이의 덫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비교는 전체가 아닌 부분에 집착하기 마련이다. 비교한다는 건 특정 부위로 범주를 좁혀 놓고 비교가 용이한 잣대를 가지고 유아적인 셈 놀이를 하는 것이다. 누구나 비교를 하는 순간 유아가 되는 것이다.
사람은 수많은 비교 대상을 설정하고 비교 프레임 속에서 허덕이면서 뇌를 즐겁게(?) 하곤 한다. 외모를 비교하고 성적을 비교하고 수입을 비교하고 지위를 비교하고..
사람은 비교에 매우 익숙하다. 비교를 통해 자신의 현 위치를 파악하기 쉬워서 그렇다. 그런데 현 위치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까 쓸데 없는 비교를 많이 하게 된다.
속도의 미학은 고속과 저속의 조화에 있다. 빠름만 있으면 의미가 없고, 느림만 있어도 느낌이 없다. 빠름과 느림을 수시로 오가면서 빠름 대비 느림의 가치와 느림 대비 빠름의 가치를 경험하는 과정 속에서 속도에 대한 배움이 축적된다.
우리가 현실이라 믿고 살아가는 세상은 실은 가상현실이라고 보는게 타당할 것이다. 지극히 제한적 기능을 갖고 있는감각/사고기관에 투영된 정보들을 버그투성이 프로세싱을 통해 억지해석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런 엉터리 상을 현실이라 믿고 살아가는 거대한 기만.
비교가능한 프레임 속에서 비교우위를 추구하고 비교우위를 점하면 기뻐하고 비교열위에 놓이면 슬퍼하는 모습. 자존이 아닌 타존이 지배하는 삶의 모습이다. 비교 우위/열위에 일희일비하는 동안, 비교프레임이란 늪에 빠져 헤매는 삶의 공허함은 더욱 깊어만간다.
시각의 표피적인 현혹성 때문에 시각에 많이 휘둘리는 우를 범하기 때문에 시각이 강력해 보이는 것이지, 시각의 덧없음을 간파하고 시각에 지나치게 많은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기로 마음 먹고 행동하는 순간 시각의 파워는 사그라지기 십상이다.
인간의 감각 중에서 시각이 제일 강력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인간을 은연 중에 좌지우지하는 감각은 청각이다.
모든 것은 자본화 되어간다. 자본화된 것은 반드시 자본중력에 종속된다. 종속되지 않으려면 자본화 프레임을 무력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자본화되지 않은 것들 속에서 가치를 찾고 그 가치를 즐거워할 수 있어야 자본중력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
텍스트도 만화와 같다. 독자는 글자와 글자로 이어지는 토막 텍스트들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가상의 텍스트를 생성한다. 저자의 토막 글들과 독자가 생성하는 가상의 토막 글들이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면서 연속된 스트림을 만들어 나가는 것. 그것이 독서다.
만화는 칸과 사이로 이뤄진다. 독자는 칸과 칸으로 이어지는 토막그림들을 보면서 칸과 칸 사이의 빈 공간을 스스로 메우면서 만화를 소비한다. 정지된 그림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가상그림을 머리 속에서 끊임없이 창출하면서 연속영상을 보는것이다.
만물의 근원은 진공이다. 진공은 만물 그 자체이기도 하고 만물을 규정하는 거대한 템플릿이기도 하다. 진공이란 템플릿. 템플릿이란 인식조차 하기 힘들어서 더욱 강력한 템플릿. 진공은 오늘도 제대로 인지되지 못한 채 만물을 조정한다.
생각과 생각이 충돌할 때 내가 하나의 생각을 편들기 보다는 그 두 생각의 충돌에서 제3의 생각이 어떻게 가능한가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심지어 내가 한 쪽 생각을 주장하는 그 찰나에도 말이다. 생각 충돌의 KPI는 승패 가르기가 아니라 연결이다.
나의 컨텍스트와 타인의 컨텍스트가 미묘하게 엇갈리는 지점, 나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이 충돌하는 지점. 그곳은 불편한 곳이라기 보다는 혁신이 창발할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라고 봐야 한다.
재미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세상은 재미있어질 것이다. 하지만, 재미있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세상은 훨씬 더 재미있어질 것이다. '재미'는 주는 능력보다 받는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